지방 출신인 나로선 ‘시내’란 말이 정겹다. 어릴 적 친구들과 약속을 하고 장소를 정하는 경우가 생기면 으레,
“시내 xx에서 보자~.”
라고 했었다.
‘시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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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 도시의 안, 또는 시의 구역 안.
시내를 나가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그의 사무실은 시내에 있으면서도 참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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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상으로는 분명 도시의 안이라면 어디라도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보통 지방 사람들에게는 도시 안 중에서도 번화가 중심을 포함한 그 주변 일대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워낙에 유명한 곳도 여러 곳이고 번화가라 하면,
토종의 종로, 화려한 강남, 신촌과 같은 대학가 등…가는 곳마다 그 일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유명소가 있다.
그런데, 지방과 비할 데가 아니지만은 과연 서울에서 ‘시내’라 하면 어디를 대표 주자로 내세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