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소년, 바다를 보다

고향이 바다를 낀 곳인데도 정말이지 간만에 ‘바다’를 보게 된다. 행사 차 ‘서산’에 들렀는데 마침 바다를 만나 기뻤다.
고교 시절엔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했었는데, 저녁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나면 자전거를 타고 하교 길에 꼭 지나치던 ‘바다’가 생각난다.
답답할 때면 친구들과 떠들어 대던, 때로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서로를 바다에 빠뜨리는 장난도, 비오는 날이면 잽싸게 지나치던, 좋아하고 사랑했던 이와 함께 했던, 또, 어른이 될 즈음에 찾아봤던 ‘바다’…
이전에 스스로를 ‘바다소년’이라고 불러보곤 했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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