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기분이 상한 채로 시작한다

화가 나는 게 맞는 모양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싶기도 하구요.


아침에 신도림역을 지나 수원방향으로 출근을 합니다.


평소 출근 시간에 자리에 앉아가겠다는 생각은 금물이죠.


지하철 타는 중에 책을 읽든, NDS를 하든 지하철을 타면 좌석 중간 쯤 앞으로 이동을 합니다. 출입구 근처에서 우왕좌왕 힘들게 껴있는게 싫거든요.


오늘은 마침 좌석 중간쯤 앞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지날 때입니다. 환승역이라 사람들이 꽤나 많이 타더군요. 제 좌측으로는 아주머니 한분이 아이를 안고 있고, 우측엔 대학1년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서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한 3~4 정거장을 지날때 즈음입니다. 왠걸 제 정면 앞에 앉아계시는 분이 자리를 일어나시더군요.


오호라, 왠일이래~ 했죠. 헌데, 우측에 여학생이 분위기를 잡습니다. 가방도 고쳐 메고, 손에 든 무슨 책도 다시 잡습니다.


전 어련히 좌측에 아주머니께서 앉으시겠지 했습니다. 애기도 있으니 더욱 말입니다. 주위에 암묵적인 분위기마냥 당연한거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이건 왠걸 우측 여학생이 분위기 잡는거에 이어서 저를 피해 쏙 빈자리에 앉아버립니다. ㅡ,.ㅡa


이런 황당한 경우, … 그래도 자리에 앉다가 또는 앉아서 바로 앞에 애기있는 아주머니를 보겠지 했습니다. 물론 서로 눈빛이 마주친 것도 알아챘습니다.


허나, 그 여학생,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할 일 합니다.


이건 뭐랄까? 멍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어찌도 저렇게까지…


요즘은 하두 인터넷 게시판이며 오프라인 활동이 영 엉망인 빠순이-빠순이 때문에 어린 학생들 이미지가 별룬인데 저런 모습 보니, 도대체 부모가 뭘 보여줬길래 저러지, 학교 교과서에도 양보란 단어가 있을 텐데…란 생각까지 듭니다.


괜한 너스레일지 모르겠지만 내심 화가 좀 나더라고요. 이런 경우 보시면 기분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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