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니
너와 내가 삶의 인연인 걸 알고나 있는지
누구나처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아니리라는,
아직도 넌 그냥 스치는, 비같은 나인 줄 알고 있을거라,
아니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을거야.
언젠가 너도 그를 보고 깨어날 때가 있겠지?
내가 바로 그인 걸 넌 아는지…
올 가을엔 삶의 연을 만난다더니
하늘은 미래가 아닌 지금의 이런 너와 나를
이미 알고 있었나보다.
함께 거릴 걸어
쇼윈도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고
네가 좋아하는 먹거릴 찾아보고
무엇이 어울릴까 싶어 네게 맞는 이쁜 옷을 입혀주고
때로는 너만을 위한 노래도 들려주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입가에 미소를…
그윽할 무렵에 다시 만난 너의 그 모습을
상상만으로 끝내고 싶진 않아.
평범해지고 싶다.
그렇게 네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그 옆에서 함께 머물고 싶고
내가 있는 어디라도 마음만은 네 뒤에서 넘어지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어느샌가 널 바라보게만 하는데,
아직은 확실치 않은 생각에
넌 시간을 기다려 보고
난 너를 기다리고..
이밤에 너의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그냥 그렇게…
나만이 아니라도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내가 여기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