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

조금씩, 아니 많이도 바뀌어버린 날 봅니다.
화면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얼마나 무디어 가는지도 알겠습니다.

뭐가 두려워서인지 이렇게 움츠리고만 있는,
세상에 누구보다도 얄팍한 얼굴을 한,
어느 사람일까요.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크다고,
꿈이 많다고 나즈넉히 되새기곤 하지만
아직은 고이 숨죽이고만 있는 내가 너무나 싫습니다.

지나친 상술에 능한 제가 되어가는 건 아닌지 두렵기조차 합니다.
이러지 말아야죠.

무언가 힘차게 일어나고 싶지만
그냥 몹쓸 자기 처지 때문에 이런 건지도 모릅니다.

“아직”이란 말이 참으로 무섭습니다.
회피 가능성에 대한 대단한 효과를 발휘하거든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고 했나요?
정말 그런가 봅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한가 봅니다.

이 음악이 끝나기전 무언가 마쳐야만 된다면
바로 이 글일 껍니다.

진정 제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한번은,
여러번 생각해봅니다.

“제자리에”에 대한 2개의 생각

  1. 요즘 순호 블로그 내용들이 영 우울하네…
    연말에 애인없는 사내의 일시적인 신세 타령이기를 바란다. ^^
    크리스마스에 뭐할거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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