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일기

아이의 일기

잊혀질까 싶었던 순간입니다.

그렇게도 고집스럽던 내가,
이제는 누군가의 눈에 작은 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그동안 기다리기만 하던,
어느덧 못난 내가 되었나 봅니다.

다시 커가는 ‘나’이겠지만
고쳐먹은 마음에서,
또 하나의 일기를 써내려가듯
한손에 펜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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