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년

다시 소년

책 읽다 멈추었다가 오랜 후에야 펼쳐보면
헤매이다 처음부터 다시 읽겠다고 다짐하건만
지금도 마냥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세상이란 부정하면 할수록 힘들어진다고 했던가
나도 너도 다 같은 생각이라고,
순간에 어우러진다고만 하진 않겠다.

알 것만 같고 짐작이라도 할 네 맘은
왜그리도 내 맘을 비집고만 있는지,

이른 아침에도 이렇게나까지
이런 생각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건
바로 네가 여기, 이곳 내 세상 안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 졸이는 한심한 나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마냥 마음 아파하는 소년이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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